201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전봇대는 왜 그렇게 많았던지.. 역문화충격을 받았으며,
다들 자연을 보러가거나 주말마다 친구들하고 여행을 다니는 것보다는
삶을 살아가기에 급급해 보였다. (지금의 나처럼)
"나는 한국에 돌아오면 번듯한 직장에 돈을 많이 벌고 주위에 가까운 나라들이 많으니
많이 돌아다녀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내 자만이었다.
나는 그냥 20대 후반의 언어 하나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백수였고,
남들처럼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교통사고로 인해 돌아왔지만)
다시 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다.
영주권을 따고 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걸 내려놓고 한국에 올 때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는가(?)
(한국에 가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건 마음먹기의 문제였다.
그래 캐나다에서 하려고 했던 IT를 시작해 보자..
마음이 급한 나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고 싶었지만,
내일 배움 카드와 여러 절차들이 있었고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렇게 수업 시작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을 준비했고,
모아둔 돈도 많이 까먹었다.
만약 국비 IT 수업을 들어보고 이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으면
3배로 열심히 하자. 10년은 뒤쳐진 내가 따라잡을 수 있는 길은
딱 3년 동안 3배로 열심히 해서 따라잡는 일 밖에 없었다.
만약 안될 것 같으면 빠르게 접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자.
(영주권을 위한 비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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